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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보충제 (간수치, 신장, 부작용)

by vivian58 2026. 5. 5.

 

 

안녕하세요? 행복한 삶을 위한 동행, 'Dear Happy Life'입니다.

 

운동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손에 쥐게 되는 것이 바로 단백질 보충제입니다. 헬스장 라커룸에서, SNS 피드에서, 유튜브 썸네일에서 '하루 2스쿱'을 외치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습니다.

 

근육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 저도 몇 년 전 헬스 트레이너 지인의 추천으로 고단백 보충제를 하루 두 번씩 꼬박꼬박 챙겨 먹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3개월 뒤 건강검진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받았습니다. 간 수치와 혈중 요소질소 수치가 기준치를 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 경험이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

 

단백질은 분명히 몸에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하지만 '많을수록 좋다'는 공식은 간과 신장에는 통하지 않습니다.

 

1. 단백질이 분해될 때 생기는 것: 질소 노폐물의 경고

 

단백질은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고, 이때 반드시 질소 노폐물(Nitrogen Waste)이 생성됩니다. 질소 노폐물이란 단백질 대사의 부산물로, 암모니아를 거쳐 요소(Urea)로 전환된 뒤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되는 물질입니다.

문제는 단백질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신장이 걸러내야 할 질소 노폐물의 양도 비례해서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건강한 신장은 이 과정을 문제없이 처리하지만, 이미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수분 섭취가 부족한 상태에서 고단백 식사가 반복되면 신장에 만성적인 부담이 누적됩니다.

이것이 단백질 보충제 남용이 신장을 서서히 망가뜨리는 핵심 원리입니다(출처: 대한신장학회).

 

2. 혈액검사로 확인하는 신장 경고 신호: BUN과 크레아티닌

 

단백질 과잉 섭취가 신장에 미치는 영향은 두 가지 혈액 수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혈중 요소질소(BUN, Blood Urea Nitrogen)입니다. BUN이란 혈액 속에 남아 있는 요소(질소 노폐물)의 농도로, 수치가 높을수록 신장이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정상 범위는 보통 7~20mg/dL이며, 이를 넘으면 단백질 섭취량과 수분 섭취 습관을 즉시 점검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크레아티닌(Creatinine)입니다. 크레아티닌이란 근육 대사 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노폐물로, 신장이 건강할수록 혈액에 남지 않고 소변으로 깨끗이 배출됩니다. 크레아티닌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다면, 사구체여과율(GFR, Glomerular Filtration Rate)을 추가 검사해 신장 기능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사구체여과율이란 신장이 1분 동안 혈액을 얼마나 여과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신장 기능의 핵심 성적표라 할 수 있습니다(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저의 경험으로는, 보충제를 줄이고 하루 수분 섭취량을 2리터 이상으로 늘린 뒤 다음 검진에서 BUN 수치가 정상 범위로 내려왔습니다. 그 체감 변화가 생각보다 훨씬 빠르고 뚜렷했습니다.

 

3. 간이 보내는 또 다른 SOS: ALT·AST 수치 상승

 

단백질 보충제의 부담은 신장에서만 끝나지 않습니다. 간도 함께 흔들립니다. 단백질 대사의 상당 부분은 간에서 이루어지며, 특히 일부 보충제에 함유된 인공 감미료·착색료·첨가물이 간세포에 직접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에서 ALT(알라닌아미노전달효소)와 AST(아스파르테이트아미노전달효소) 수치를 간 수치라고 부릅니다.

간 수치란 간세포가 손상될 때 혈액으로 흘러나오는 효소의 농도로, 이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간에서 무언가 손상이 진행 중이라는 뜻입니다. 고단백 보충제를 복용 중이라면 연 1회 이상 이 두 수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4. 보충제 부작용을 줄이는 현실적인 세 가지 원칙

 

① 하루 단백질 섭취 총량을 체중 1kg당 1.2~1.6g으로 제한하세요.

     일반 성인 기준으로 체중 70kg이라면 하루 84~112g이 적정선입니다. 보충제로 이 양을 훌쩍 초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② 보충제는 식사 단백질을 보완하는 수단으로만 사용하세요.

     닭가슴살·달걀·두부·생선 같은 식품에서 먼저 채우고, 부족한 양만 보충제로 메우는 것이 간과 신장에 훨씬 안전합니다.

     식품 단백질에는 필수아미노산(Essential Amino Acids)이 균형 있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필수아미노산이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식품으로 섭취해야 하는 아미노산 9종으로, 보충제만 의존하면 이 균형이 깨지기 쉽습니다.

 

③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 질소 노폐물을 꾸준히 희석하고 배출하세요.

     수분이 부족하면 신장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노폐물이 혈액에 쌓입니다. 보충제를 먹는 날일수록 물 섭취가 더 중요해집니다.

 

마치며: 근육보다 먼저 지켜야 할 것

 

근육은 6개월이면 키울 수 있지만, 손상된 신장과 간은 회복에 훨씬 긴 시간이 걸립니다.

보충제를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많을수록 좋다'는 오해는 오늘 버리세요.

 

연 1회 혈액검사로 BUN, 크레아티닌, 간 수치를 확인하는 것, 그것이 헬스보다 먼저 시작해야 할 진짜 건강 루틴입니다.
오늘 마신 물 한 잔이 여러분의 신장을 지키는 시작입니다.

 


※ 의학적인 자문이나 진단이 필요한 경우 전문가에게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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