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행복한 삶을 위한 동행, 'Dear Happy Life'입니다.
골다공증 약을 드시면서 치과에 가도 될지, 괜찮을지 몰라서 치료 자체를 미루고 계신 분들이 꽤 많습니다. 저도 건강기능식품 유통 업계에서 일하면서 고객분들께 이 질문을 정말 자주 받았습니다.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데, 지금 골다공증 약 먹고 있는데 어떡하죠?" 처음 이 질문을 들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약이 뼈를 튼튼하게 해 준다고 알고 있었는데, 오히려 턱뼈에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습니다.
골다공증 치료제, 특히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계열 약물은 뼈를 분해하는 세포인 파골세포(Osteoclast)의 작용을 억제하여 뼈 밀도를 유지하는 약입니다. 문제는 이 억제 작용이 턱뼈에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1. 비스포스포네이트와 골흡수 억제, 왜 턱뼈가 위험한가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는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골다공증 치료제입니다. 여기서 골흡수 억제란, 오래된 뼈를 녹여 새 뼈로 교체하는 인체의 자연스러운 리모델링 과정을 인위적으로 늦추는 것을 말합니다.
턱뼈는 전신에서 혈액 순환이 가장 활발하고 세포 교체가 빠른 뼈 중 하나입니다. 비스포스포네이트가 이 턱뼈에 고농도로 축적되면, 발치나 임플란트 시술 후 생긴 상처가 회복되지 못하고 턱뼈가 괴사 하는 약물 관련 턱뼈괴사(MRONJ, Medication-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턱뼈의 세포가 새로 만들어지지 않아 상처가 그대로 썩어가는 상태입니다.(출처: 대한정형외과학회)
2. 어떤 치과 치료가 특히 위험한가, 고위험 시술 목록
모든 치과 치료가 동일하게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저의 경험으로는, 환자분들이 스케일링조차 무서워서 참고 계신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오해입니다. 위험도는 치료 종류에 따라 명확히 나뉩니다.
고위험 시술은 턱뼈를 직접 건드리는 처치들입니다.
발치(특히 매복 사랑니 발치)
임플란트 식립
치주(잇몸뼈) 수술
골이식술
반면 스케일링, 충치 치료, 보철물 조정은 상대적으로 저위험 처치에 해당합니다.
골흡수 억제제(Antiresorptive agent)를 복용하고 있다면, 치과를 방문할 때마다 반드시 복용 중인 약물명과 복용 기간을 먼저 고지해야 합니다. 치과 의사가 이 정보를 모르면 적절한 사전 조치를 취할 수 없습니다.(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3. 약물 복용 기간이 결정하는 위험도, 휴약기(Drug Holiday)란
약을 얼마나 오래 먹었는지가 핵심입니다. 비스포스포네이트는 복용을 중단해도 뼈에 수년간 축적되어 남아 있습니다.
경구용(먹는 약)을 3년 미만 복용한 경우와 3년 이상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를 병용한 경우는 위험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이때 의사와 상의해 수술 전 일정 기간 약을 일시 중단하는 것을 휴약기(Drug Holiday)라고 합니다. 휴약기란 약물의 체내 작용을 잠시 낮춰 상처 회복 능력을 회복시키는 전략적 중단 기간을 말합니다. 단, 휴약기 결정은 골다공증 치료를 담당하는 주치의와 치과 의사가 반드시 함께 상의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제 경험상, 환자 본인이 임의로 약을 끊으면 오히려 골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의사 간의 협진 없이 혼자 판단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4. 골다공증 약 복용 중 치과 치료를 안전하게 받는 실전 순서
불가피하게 발치나 임플란트가 필요하다면 아래 순서를 따르는 것이 현명합니다.
첫째,
내과·정형외과 주치의에게 치과 치료 계획을 먼저 알립니다. 골 건강 상태와 복용 기간을 고려한 휴약기 여부를 먼저 결정받아야 합니다.
둘째,
치과에서는 반드시 복용 중인 모든 약물 목록을 제출합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외에도 혈관생성억제제(Antiangiogenic agent) 계열 약물도 턱뼈괴사 위험을 높이므로 빠짐없이 알려야 합니다. 혈관생성억제제란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는 약으로, 암 치료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시술 후 구강 위생을 철저히 합니다. 상처 부위의 감염은 MRONJ 발생 위험을 급격히 높이므로, 시술 후 항생제 처방과 가글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출처: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당신의 선택은?
골다공증 약은 뼈를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치료입니다. 하지만 치과 치료와의 충돌을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유일한 길입니다. 오늘 치과 예약이 잡혀 있다면, 지금 당장 복용 약물 목록을 챙겨 가세요. 그 작은 준비 하나가 턱뼈를 지킵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의학적인 자문이나 진단이 필요한 경우 반드시 전문의에게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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